소윤, 바다 속이었다
2023. 11. 26. 19:25
사랑에 흠뻑 빠진 적이 있다
비에 젖고 나면 더 이상 젖지 않는 것처럼
젖어가는 마음이라
더 이상 말릴 수 없는 것처럼
당신을
무척이나 좋아한 적이 있다
좋아하는 마음에는 정도가 없어서
더 이상 젖을 곳이 없을 거라는 생각과는 달리
나는 어느새 바닷속이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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