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너를 처음 보았을

저만치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

너를 바라보는 기쁨 만으로도

나는 혼자 설레였다.


다음에 또 너를 보았을

가까워질 수 없는 거리를 깨닫고

한숨지었다.


너를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

충분하다고 생각했었는데

어느새 내 마음엔

자꾸만 욕심이 생겨나고 있었던 거다


그런다고 뭐 달라질게 있으랴

내가 그대를 그리워하고

그리워하다 당장 숨을 거둔다 해도

너는 그 자리 그대로

냉랭하게 나를 내려다 볼 밖에


내 어두운 마음에 뜬 별 하나

너는 내게 가장 큰 희망이지만

큰 아픔이기도 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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