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너와 영화를 보러 가면

나는 종종 스크린 대신 너를 보곤 했다.


영화를 보는 너를 바라봤다.


즐거운 장면을 보는 너는 어떤지

슬픈 장면을 보는 너는 어떤지

너는 매 순간을 어떻게 맞이하는지

그렇게 너를 바라보곤 했다.


그러다

너와 눈이 마주칠 때면

내겐 그 순간이 영화였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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