영화, 엄지용
2020. 12. 31. 16:34
너와 영화를 보러 가면
나는 종종 스크린 대신 너를 보곤 했다.
영화를 보는 너를 바라봤다.
즐거운 장면을 보는 너는 어떤지
슬픈 장면을 보는 너는 어떤지
너는 매 순간을 어떻게 맞이하는지
그렇게 너를 바라보곤 했다.
그러다
너와 눈이 마주칠 때면
내겐 그 순간이 영화였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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