당신의 눈물, 김혜순
2022. 6. 2. 20:09
당신이 나를 스쳐보던 그 시선
그 시선이 멈추었던 그 순간
거기 나 영원히 있고 싶어
물끄러미
물
꾸러미
당신 것인 줄 알았는데
알고 보니 내 것인
물 한 꾸러미
그 속에서 헤엄치고 싶어
잠들면 내 가슴을 헤적이던
물의 나라
그곳으로 잠겨서 가고 싶어
당신 시선의 줄에 매달려 가는
조그만 어항이고 싶어
'POEM' 카테고리의 다른 글
신께, 나선미 (0) | 2022.06.02 |
---|---|
삶의 권리, 박정대 (0) | 2022.06.02 |
해빙기, 이운진 (0) | 2022.06.02 |
폭염, 이영주 (0) | 2022.04.09 |
실은 괜찮지 않았던 날들, 허윤정 (0) | 2022.04.09 |